애들 다 키우고 현장 복귀하는 간호사들
재취업 간호사, 육아부담 사라진 40~50대 압도적
2012.03.21 20:00 댓글쓰기

최근 들어 간호사 자격증은 가지고 있지만 활동하지 않고 있는 유휴간호사들의 재취업이 간호사 수급란의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특별시간호사회가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유휴간호사 장롱면허 되살리기 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장롱면허증 되살리기 사업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간호사는 총 113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대다수가 육아 부담에서 벗어난 40~50대라는 것이다.

 

서울시간호사회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간호사 중 20~29세는 3명, 30~39세는 18명, 40~49세는 51명, 50~59세는 37명, 60세 이상은 4명이다.

 

이들이 과거 퇴사했던 주된 이유는 육아 및 가사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이 밝힌 퇴직 사유는 ‘육아 및 가사’ 69.4%, ‘기타’ 17.2%, ‘적성 불일치’ 7.1%, ‘교대근무에 대한 부담감’ 4.5%, ‘가족의 반대’ 또는 ‘비전을 찾지 못함’ 0.9% 순이었다.

 

서울시간호사회 관계자는 “현재 간호인력 수급 문제는 절대적인 간호사 인력의 부족이 아니다. 유휴간호 인력의 활용 여부에 그 해결이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롱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간호사들이 재취업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는 시기가 대부분 육아에서 자유롭게 되는 시기로 고 연령층에 속한다”면서 “채용조건에 대한 병원장이나 사업주들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휴간호사들의 재취업을 위해 재교육 훈련 지원뿐 아니라, 간호사의 근로조건 개선도 같이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간호사회는 유휴간호사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낮은 급여수준의 상향 조정과 함께 3교대 등 탄력근무제 도입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0대 연령층이 간호 현장으로 나올 수 있는 보육시스템의 대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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