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는 간호사 정치 진출 청신호'
2010.03.26 22:11 댓글쓰기
"6·2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몫으로 배치된 의석이 228석입니다. 이건 기회라고 볼 수 있어요. 정치권에 간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입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간호사 출신 정치인들이 후보자로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간호사 정계 진출을 목표로 출범한 대한간호정우회가 올해로 20돌을 맞았다.

간호정우회는 2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20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사업보고 및 2010년 활동 계획 등을 발표했다.[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김화중 제2대 간호정우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로 20살이 된 간호정우회가 청년답게 열정을 발휘해 여의도의 정치권에 힘차게 진입하기 바란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간호정우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호정우회는 그간 보건복지부 장관 2명과 국회의원 5명, 그 외 수십명의 시도 광역의회 의원과 시군구 의회 의원을 배출한 바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보건의료계에서 간호계를 형성해 역할을 다하고 있듯 간호정우회는 정치계에서 간호계를 형성해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화중 전 장관은 "민주사회일수록 정치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참여는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간호 전문직의 이해는 곧 국민의 이해 관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자신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6·2 지방선거 공천이 시작되지 않아 정확한 후보자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15명 내외인 것으로 간호정우회 측은 집계하고 있다.

이날 창립 20주년 기념 강연에 연자로 나선 박정호 제22,23대 간호협회장은 '대한간호정우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간호협회와 차별화된 보다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박 전 간협회장은 "2004년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서 간호정우회가 왜 필요하냐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우회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회원들의 정계진출 사례가 미흡한 만큼 활발한 진출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간호사가 빨리 정치 후보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예비 간호정치인을 발굴하는 특단 프로젝트 개발 ▲지역 거점 조직운영체계 구축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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