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수가에 간호사 역할·가치 반영'
간협 신임회장 성명숙 선출, '100년 간호史 담을 박물관 건립'
2012.02.29 06:05 댓글쓰기

한국 간호계를 이끌 새로운 리더가 탄생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8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79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성명숙 신임 회장(한림대학교 간호학과)[사진]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 단독출마했던 성명숙 후보는 290표 중 찬성 218표(75.2%), 반대 71표, 무호 1표를 얻어 제34대 대한간호협회 신임회장이 됐다.

성명숙 신임회장은 “회원들 지지에 감사드린다. 간호의 가치와 희망을 성실히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원들 고견에 귀 기울여 소통을 중요시하는 집행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명숙 신임회장은 간호계를 이끌어갈 비전으로 참여와 화합, 소통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성명숙 회장은 “신경림 회장의 뒤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이 크지만 누구보다 협회를 잘 알고 애정 또한 남다르기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난 4년간 당연직 이사 감사로 중앙회 활동을 하면서 국민건강권과 간호사 법적 지위에 반하는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기 위한 활동이 처절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의료법에 명시된 간호사 법적 인력 기준을 90%에 이르는 중소병원이 위반하고 있음에도 단 한 곳도 처벌받은 병원이 없다. 간호관리료 차등제에 간호사가 아닌 보조인력을 포함시키라는 억측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건의료환경이 녹록지않다”면서 긴장감을 내비쳤다.

성 회장은 간호사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점을 천명했다. 또, 그는 이러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30만 회원들의 단합된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숙 신임회장은 “최우선 과제는 건강보험 수가에 간호사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다. 간호사의 노동가치를 건강보험에 반영시켜 처우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사 지위 향상과 법적 인력기준 실효성 노력"

그는 “이미 연구용역이 완료된 간호사 지위향상을 위한 법률안을 개정해 간호사 법적 인력기준이 실효성을 갖도록 하고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처우를 공무원 수준으로 하겠다”면서 “방문간호 활성화, 간호사 배치 의무화 등 전문제도 개선을 통해 양질의 간호 서비스가 숨쉬는 의료 제도를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회원들의 단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보건의료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가입된 단체이므로,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여러 가지 처우와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는 얘기다.

또, 성명숙 회장은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 분위기를 장려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성 회장은 “간호사 스마트폰을 기획해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구현하겠다. 신문과 방송 뿐 아니라 변화된 언론환경에 부흥하는 홍보전략을 통해 간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협회 조직을 재창조하고 간호사 회관을 흔들림없이 건립하겠다. 간호사회관에는 정부와 협의한대로 간호역사박물관을 추진해 간호 100년의 역사를 담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권희진, 김경옥, 김미영, 박영우,서순림, 신성례, 최경숙, 홍현자 등 이사진 총 8명과 윤종필, 송재금 등 감사 2명이 새롭게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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