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오류 이어 간호국시도 중복답안 ‘잡음’
불합격자들 “행정심판 청구, 소송도 불사”…국시원 “논의결과 문제없다”
2013.02.21 11:52 댓글쓰기

의사 국가시험 채점 오류로 5명의 당락이 뒤바뀌어 논란이 됐던 2013년도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이 이번에는 간호사 국가시험 중복답안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를 주장하는 불합격자 일부는 행정심판 청구와 더불어 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 14일 2013년도 제53회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험 직후부터 기본간호학 과목에서 중복답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복답안 논란이 불거진 문제는 기본간호학 5문항 정도로, 그 중 짝수형 63번 문제가 대표적인 논란거리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3단계 욕창인 실금환자가 입원해 있을 때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상처 드레싱’을 물었으며, 국시원 측은 ‘하이드로 콜로이드’를 정답처리 했다.

 

그러나 이들은 “‘칼슘알지네이트’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두 드레싱 모두 삼출액 흡수가 가능하고 3단계 욕창에 쓰일 수 있으며 오히려 칼슘알지네이트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응시생은 “간호대생, 간호사 사이트를 중심으로 시험이 끝나자마자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기본간호학 문제로 당락이 갈린 응시생들이 모여 행정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생은 “대학 교수와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의 자문, 교과서 등을 바탕으로 근거 자료 준비를 마쳤다”면서 “행정심판 청구와 더불어 안 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시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검토를 진행했으나 해당 문항들에 대해 ‘문제없음’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시원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를 하기 전 이 문제에 대한 질의가 있어서 검토위원들이 330개 출제 문제 전부를 재검토했다. 특히 기본간호학이 어려웠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신중히 이뤄졌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합격자 발표 후에도 응시생들의 이의제기와 자료 제출이 계속되자 20일 재논의를 한 결과, 마찬가지 결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응시생들이 자료를 가져와 20일 출제위원들과 재검토 작업을 했다. 번복할 정도의 것이 아니기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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