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개편' 추진 나서는 조무사협회
대국민 홍보 전개 등 대책 마련 구체화 추진
2013.03.17 10:19 댓글쓰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간호인력 개편안 추진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간무협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의료선진국형 간호인력 개편 추진단’을 구성해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2월 20일 개편안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돌입한데 이어 이해당사자인 간무협 역시 공식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간무협은 간호인력 개편 추진단 구성을 마치는 대로 대국민 홍보, 왜곡된 주장에 대한 이해와 설득, 개편안 구체화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추진단 단장에 간무협 강순심 회장이 선출됐다. 총회 참석 대의원들은 "간호인력 개편은 간호조무사뿐 아니라 보건의료계 전체는 물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협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간무협 관계자는 “추진단에는 각계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구성안과 운영방안은 회장단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편안 발표 이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던 간무협이 반발이 거세지자 적극 개입 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총회 행사장에는 간호인력 개편안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현수막 내용은 '전체 간호 인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제대로 양성하고 관리하여 활용하자는 것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인력 개편 방향의 핵심'이다. [사진]

 

간무협 강순심 회장은 “오늘부터 일부 잘못된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간호인력 개편의 당위성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와 설득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회장은 행동에 나서게 된 이유를 “그동안 복지부의 정책 추진에 방해가 될까 우려해 침묵을 지켜왔지만 일부의 잘못된 주장에 의료현장을 모르시는 분들이 동조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개편안 발표 이후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더불어 복지부 홈페이지와 진영 장관 홈페이지 게시판은 반대글로 도배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관련 사무실에도 반발 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당시 상황을 지적하며 “오늘 국회의원들이 참석을 꺼렸다. 민주당 전국 지구당 위원장 선출 대회와 일정이 겹쳤을뿐만 아니라 간호인력 개편안의 반발이 거세지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간무협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경력 상승 체계’에 오해가 있음을 주장했다. 강 회장은 "경력 상승체계가 시간이 지나기만 하면 간호사가 되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 회장은 “개편안에 경력상승제를 도입해도 현 간호대학 체제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호인력 수급계획에 따라 엄격하게 운영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지금은 대한의사협회의 찬반 입장을 표명할 시점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반드시 제도는 선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회 막바지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양승조 국회의원은“보건복지부의 간호인력 개편 방향의 발표를 보면 법안 발의 방향이 옳다”며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간무협에 힘을 실어줬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