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학제일원화 이끈 간호계 '법적 위상 강화'
2011.10.19 21:24 댓글쓰기
간호교육 4년 일원화를 이룬 간호계가 향후 법적 지위 확보에 보다 고삐를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사진]은 1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제 일원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간호 질 향상의 계기가 마련됐다. 더 나아가 간호사 법정인력 준수와 법적지위 확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원화된 교육에서 탈피함에 따라 교육 및 간호행위 국제화에 보다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신경림 회장은 “의사 및 한의사, 약사를 위한 교육은 4~8년으로 점차 확대되는 동안 간호는 지금까지 3, 4년제로 이원화돼 있었다”면서 “법안 통과를 통해 아시아 간호교육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양질의 기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간호협회는 숙원사업이던 학제 일원화 법안 통과를 발판으로 △간호사 법정인력 준수 △간호대학 인증평가 의무화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간호사 필수 배치 △간호사 법적지위 확보 △임금격차 해소 위한 표준임금 마련 등 처우 개선과 법적 위상을 견고히 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일본에는 간호사법이, 중국 역시 간호조례를 별도로 만들어 통과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독립적이고 구체적인 업무ㆍ역할 정립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며 적극 나설 것임을 피력했다.

특히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간호협회는 4년 만에 열리는 간호사전국대회, 한중일 간호학술대회, 재외한인간호사회 창립대회 등 협회 안팎의 가장 굵직한 행사들을 동시에 개최함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립 88주년 기념행사 및 제8회 간호사전국대회의 경우 ‘한국간호 100년,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2만여명의 간호사 및 간호학생이 참여, 역할 재정립에 나선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간호사들이 결집하는 전무후무한 행사인 ‘재외한인간호사대회’와 아시아 간호의 공동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중일 간호학술대회’가 함께 열려 한국 간호 발전방안 도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관해 신경림 회장은 “이번 행사에 국제간호협의회장을 비롯해 일본간호협회 전ㆍ현직 회장이 모두 참석한다”며 "단순히 학술대회를 위한 방문이 아니라 이번 4년 학제 일원화를 축하하고, 세계적인 시장에서 국내 간호가 교육적으로도 앞설 수 있음을 격려해주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외한인간호사대회를 기회로 고국 방문을 하게 될 200여명의 간호사들은 그 공로와 가치를 인정받아 청와대 방문 역시 성사된 상태다.

이처럼 협회 측은 세 개의 행사를 병행 개최함으로써 국내 간호발전 방향에 대한 최대의 성과를 도출해내겠다는 의지다.

신경림 회장은 “환자를 24시간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간호사”라며 “간호사 질 확보가 안 되면 결국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얘기다. 학제 일원화와 이번 행사가 국내 간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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