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3년제 적십자간호대 통합 '본격화'
2011.06.29 21:00 댓글쓰기
중앙대학교가 적십자간호대학(학교법인 적십자학원)과의 법인 합병 및 대학 통ㆍ폐합 등을 위해 정관 개정에 나서는 등 순항하는 모습이다.

적십자간호대학은 지난 3월 4년제 대학과의 통합 사업을 위해 중앙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법인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통합 논의를 진행해 왔다.

중앙대는 이후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약정서의 주요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

개정안에는 중앙대에서 시행 중인 계열별 부총장제에 따라 ‘간호부총장’을 신설하고, 이사 중 1명을 대한적십자사가 추천한 인사로 선임한다는 항목을 추가시켰다.

부칙에는 적십자간호대학의 교명 유지를 비롯해 건학이념, 역사, 동문 승계 등이 들어갔다.

당초 법인 합병 및 대학 통ㆍ폐합을 위한 약정서에는 적십자학원의 권리/의무 일체를 중앙대가 승계하고 2012학년도부터 4년제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현재 적십자간호대학 재학생의 편제 종료 시까지는 기존 학칙을 존치하고, 적십자간호대학 교직원 승계 및 직급/급여 보장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중앙대의 경우 국내 최대 간호전문대학인 적십자간호대학과의 통합을 통해 중앙대 간호학과로 집중 육성, 의과대학-약학대학-간호대학-부속 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컴플렉스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법인 적십자학원 역시 잇따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 안을 검토하는 등 내부 논의가 계속됐다.

이처럼 양 측의 통합 의지가 강한 만큼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출범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교명 및 동문 승계, 간호부총장 선임 등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과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향후 조율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중앙대 간호학과 졸업생들은 "적십자간호대학과의 통합이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우려의 시각도 굉장히 많다”면서 “보다 신중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한편, 적십자간호대학 4년제 전환 시 180명, 중앙대 간호학과 60명의 입학정원이 통합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간호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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