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학제 일원화 추진 간호계 선결 과제는
2011.03.24 21:30 댓글쓰기
간호교육 4년 일원화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통과한 가운데 간호교육 질적 제고 향상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대가 변할수록 임상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비롯된 비판적 사고, 균형감 있는 가치 판단과 창의성 등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어 ‘교양교육과정’의 중요성 역시 동반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교양교육과정을 수단이 아닌 그 자체만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 마련과 대학 간 컨소시엄 운영을 제안하는 의견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여자간호대 간호과 김숙영 부교수팀은 최근 간호계의 화두인 3년제 간호전문대학과 4년제 간호대학 간 비교연구를 진행, 이 같이 설파했다.

연구팀은 4년제 간호대학 10곳ㆍ3년제 간호전문대학 10곳을 대상으로 교양교육과정의 △목적 △구조 △내용 △운영적 측면 등을 검토, 그 결과를 내 놓았다.

3년제 간호전문대학의 경우 시대의 요구에 따라 전문직업인을 빠른 시간 내 배출시키는 것이 사명이지만 간호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 교양교육의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10곳의 3년제 중 대부분이 교양교육과정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교육목적 및 설립이념과도 연계성이 없는 과정이 편성ㆍ운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대학 나름의 독창성보단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대학 특성과 정신을 반영한 총체적 접근을 통한 교양과목과정 편성과 운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균적으로 4년제 간호대학 졸업학점은 135.8학점인 가운데 전공교육과정 85.5학점(63.0%)ㆍ교양교육과정 36.7학점(27.0%)ㆍ자유선택과정 13.6학점(10.0%)의 구조를 나타냈다.

반면 3년제는 졸업학점 131.3학점 중 전공 107.4학점(81.8%)ㆍ교양 23.9학점(18.2%)으로 조사돼 교양 비율이 낮았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4년제는 자연과학(27.2%)ㆍ인문사회(18.3%)ㆍ외국어(16.1%)ㆍ말하기/쓰기(10.9%) 등 9개 영역으로 분류했지만 3년제는 외국어(25.1%)와 취업/건강/교직/간호 관련 등 기타(23.9%)영역 과목 개설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운영면에서는 4년제 전임교원 평균 수가 13.2명,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21.7명이었으며, 3년제의 경우 전임교원 수가 3.5명 많은 16.7명ㆍ1인당 학생 수는 39.3명이었다.

연구팀은 “3년제는 교양교육 전담기구의 설치를 통해 전담교수를 확보하고 전체 교육과정 틀 속에서 교양교육이 계획ㆍ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3년제의 경우 제반 여건상 한계가 있으므로 “핵심 교양영역은 직접 운영하면서 비핵심 교양은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다른 대학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3ㆍ4년제 할 것 없이 교양교육과정을 공식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턱없이 부족해 관련 영역 개발이 중요하단 입장이다.

김숙영 교수는 “학부 교육과정의 중심인 교양은 전공교육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과정”이라면서 “각 대학의 교양교육과정을 총체적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과는 ‘국내 간호대학과 간호전문대학의 교양교육과정 비교분석 연구’라는 제하로 대한간호학회지 2011년 1호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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