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고졸' 제한은 횡포'
2012.02.08 09:33 댓글쓰기
8일 오후 4시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여든 간호조무사들이 보건복지부 건물 앞에 섰다. 지난달 입법예고된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업자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하기 위해서다.[사진]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보건복지부 앞에서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간호조무사협회 회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개정안을 '간호조무사 질 하향 법령'이라 명명하며 "복지부는 국민간호서비스향상에 역행하는 개정안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평택 소재 국제대학에서 간호조무사 양성과를 설치해 신입생을 모집한 데 대해 복지부가 이번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으로써 대학의 간호조무사 학과 개설을 원천봉쇄했다는 것이다.

협회는 “간호조무사 질적 수준 담보를 위해 대학교육을 권장해야 할 복지부가 오히려 응시자격을 ‘고졸’로 못 박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횡포”라고 비난했다.

이어 “복지부는 전문대학 간호조무과 설치권을 박탈해 국민의 평등권과 직업선택 자유권을 침해하는 위헌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임정희 회장은 “이번 기자회견은 시작에 불과하다. 간호조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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