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의사실기시험센터 빈 청사 활용?
국시원, 세종시 이전 후 남겨질 건물 모색
2012.07.16 20:00 댓글쓰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당면 과제 중 하나인 의사실기시험센터 증설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맞물려 빈 청사 활용안이 모색되고 있다. 논의되고 있는 방향은 실기센터와 더불어 서울지역에 남게 될 보건 관련 기관들의 복합건물(complex) 형태다.

 

국시원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의사국가시험 문제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장기적으로 시험 기간을 줄이고 실기시험센터를 늘린다는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시원 측은 추가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에 애를 써 왔으나 우선순위에 밀려 성사되지 못해왔다.

 

국시원 관계자는 “실기센터 증설을 위해서는 약 2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재단법인인 만큼 이 정도의 막대한 예산 투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기획재정부 등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의사실기시험센터 증설에 공감대가 커 다각도의 검토를 진행하던 중 세종시 이전과 맞물려 빈 청사 활용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실기시험센터만 확장하기 보단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서울에 남는 보건 관련 기관들이 공동자금을 마련, 복합건물을 만드는 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시원 실기시험센터 건립 한 건 만으로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논의 안은 자금을 공동으로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현재 의사국시 실기시험의 경우 2개월 이상 소요돼 의학계 전반이 시험기간 단축을 통해 효율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 같은 구조적인 약점 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시원으로서는 빈 청사 활용안을 무작정 환영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시험센터라는 특수성과 임대료 등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국시원 측은 “좋은 방안 중 하나이긴 하나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을 것”이라면서 “국시원 건물이 아니기에 임대료 문제 등 수반되는 문제 역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물을 보러 다니는 등 현재 물 밑에서는 실기센터 증설을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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