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약 '청출어람·파죽지세賞' 누구
2006.12.26 22:20 댓글쓰기
2006년은 한미FTA 및 약제비적정화방안 등 국내제약산업을 위협하는 변수가 유난히 많았다. 뿐만 아니라 생동성 파문 등 각종 악재속에 생존을 위한 제약사들의 몸부림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으며 제네릭시장이 정착을 하면서 각 제약사별로 서서히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한 해였다. 데일리메디는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2006년 한 해 어떤 의약품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는지 각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편집자주]

孤軍奮鬪(고군분투) 賞 - 노바스크·리피토

경쟁제품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노바스크와 리피토는 전혀 흔들림을 보이지 않았다.

노바스크는 아모디핀을 비롯한 60여개의 유사염제품의 집중공격을 받아 점유율에서는 하락을 맛봤지만 매출에서는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2006년 들어서는 매출곡선이 상승세로 반등하며 연 매출 900억원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피토 역시 100여개 심바스타틴 제품 및 크레스토, 리바로, 바이토린 등 신진세력의 견제를 이겨내고 지난해보다 10% 상승한 매출로 올해 매출 6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群鷄一鶴(군계일학) 賞 - 가다실

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이 올해 개발된 의약품 중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여성의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2위를 기록하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

그 결과 최근 Time지가 선정한 ‘2006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최고의 생명 구조자(The Best Life Saver)'로 선정됐다.

內憂外患(내우외환) 賞 - 자니딥·이레사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CCB계열 대표품목으로 입지를 굳혀가던 자니딥은 올해 초 특허만료와 함께 60여개의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진출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약가재평가에 따라 2007년에는 자니딥의 약가가 27.8%나 인하돼(633원→455원) 내년에는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이레사 역시 2006년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이레사의 혁신성을 의문삼은 시민단체들의 압력에 1년 내내 시달리더니 결국에는 법원으로부터 ‘혁신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약가인하처분을 받은 것(6만2010원→5만5003원).

법원의 처분에 항소를 하지 않겠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내년에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同床異夢(동상이몽) 賞 - 바라크루드·레보비르·세비보

GSK의 제픽스, 헵세라가 독점하던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3개의 신약이 비슷한 시기에 얼굴을 내밀었다.

BMS의 바라크루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및 노바티스의 세비보는 각각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를 외치며 제픽스의 후계자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에 태양이 둘이 될 수는 없듯,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四面楚歌(사면초가) 賞 - 아마릴·조코

당뇨병과 고지혈증 치료제의 명가 아마릴과 조코는 예전의 영화를 잊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릴은 2004년 제네릭시장 형성과 동시에 점유율 및 매출하락을 겪으며 급기야는 지난 3분기 기준 글리메피리드 전체시장에서 38%의 시장점유율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조코는 제네릭 시장이 형성된지 채 4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심바스타틴 시장에서 점유율이 1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破竹之勢(파죽지세) 賞 - 아모디핀

아모디핀은 2006년에 개량신약의 신화를 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바스크의 물질특허가 만료된 2004년 9월 발매와 동시에 전체시장을 흔들더니 올해에는 연 매출 500억원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오리지널 제품인 노바스크마저 위협하는 형국이다.

특히 아모디핀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제품이 아닌 순수국내기술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생존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八方美人(팔방미인) 賞 - 우루사

대한민국 대표 간장약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된 우루사는 2006년에는 처방약 분야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기존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만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우루사는 올해 처방부분에서만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입지를 견고히 다지며 전체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靑出於藍(청출어람) 賞 - 자이데나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에 이은 세계 4번째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시장 데뷔와 동시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출시와 동시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지난 3분기에는 매출액 기준, 레비트라를 2배 정도 앞서며 3위 자리 탈환 및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

특히 자이데나는 국내순수기술로 개발된 신약10호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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