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신진료·식대 현실화·리베이트 無
2007.01.01 21:56 댓글쓰기
거침없이 흘러온 영욕의 2006년을 보내고 의료계에도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인 만큼 의료계에도 다복한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메디는 새해 벽두에 '의료계의 대승적 발전'이라는 소망을 담아 올 한해 보도하고픈 뉴스를 가상으로 꾸며봤다.[편집자주]

환자 위한 소신진료 길 활짝 열려

작년 연말 여의도성모병원 과잉청구 논란을 계기로 소신진료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소신진료를 인정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복지부는 최근 과잉청구에 대한 환급처분 등의 비합리성을 시인하고 환자를 위한 의사들의 소신진료를 인정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과잉청구 척결을 표명하며 소신진료를 부인하던 복지부가 '과잉처방 약제비 환수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삭감에 대한 부담없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나 처방을 할 수 있게 됐다.

의료계, 내분 딛고 화합 무드로

지난해 소아과 명칭개명 사태와 장동익 회장 탄핵 논란으로 사분오열(四分五裂) 됐던 의료계가 새해들어 화합 무드를 형성하며 하나가 되고 있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와 내과의사회는 최근 서울 시내 모처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사태해결에 초당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특히 지난해의 반목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향후 명칭개명 문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역시 최근 모임을 갖고 지난해 장동익 회장 탄핵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청산하고 의료계를 옥죄는 환경에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식대급여, 어려운 병원 현실 반영

적잖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작년 6월 입원환자 식대보험 급여적용 시행된 이후 시름이 깊어지던 병원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정부가 식대가격이 비현실적이라는 병원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식대가격을 전면 상향조정키로 한 것.

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반식 5680원, 치료식 6370원이던 기존 식대가격을 각각 1만원과 1만2000원으로 조정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식대보험 급여적용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환자식을 제공하던 병원들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의사-제약사 고질병, 리베이트가 사라졌다

그동안 의사와 제약사, 병원과 제약사들간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던 '리베이트'가 올해 들어 종적을 감췄다.

이는 리베이트의 폐해에 공감대를 형성한 의약단체들이 자율정화 의지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엊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의약단체 등이 대거 참여한 보건의료분야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는 올해 강도 높은 정화책을 마련, 리베이트 척결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제약협회의 자율경쟁규약 역시 처벌 수위를 강화,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제공을 원천에 차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의학계 시선, 서울로 서울로…

국내 의료진이 잇따라 세계 최초로 첨단 시술법 개발에 성공, 세계 의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A병원 홍길동 교수팀은 최근 간단한 수술로 만성질환인 고혈압을 완쾌시킬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수술법은 세계 의학계로부터 획기적인 성과를 평가받으며 인류 건강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는 국내 의료진이 암 등 난치성 질환과 신경계질환, 각종 유전성질환의 치료법을 잇따라 개발하면서 한국 의료수준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토종제약사, 잇단 M&A로 경쟁력 업

최근 국내 제약계에 잇단 M&A 열풍이 불면서 오랜 기간동안 침체됐던 제약산업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대형제약사인 A제약과 B제약은 최근 합병을 전격 발표, 제약계를 놀라게 했다. 얼마 전 합병을 발표한 중소 규모의 C제약과 D제약은 합병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하나의 제약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같은 국내 제약사들의 잇단 M&A는 그동안 신약 개발력을 앞세운 다국적 제약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진다는 우려감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합병 이후 잇따라 신약을 선보이고 있는 E제약의 선전도 향후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을 짐작케 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