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병상 대비 '암수술 건수' 독보적
2007.06.06 21:55 댓글쓰기
‘수술 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 경험이 쌓인다는 의미로 수술 건수가 많은 병원일수록 실력 있는 의사가 많다’는 도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각 병원 6대 암 수술 건수 분석 결과가 화제가 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병원계에서는 총 수술도 중요하지만 교수 1인당 및 병상 대비 수술 건수, 수술당 입원 일수도 유심히 살펴봐야 정확한 통계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총 수술 건수 최상위에 오른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4개 병원을 대상으로 병상 대비 수술 건수, 수술당 입원 일수 등을 살펴봤다. 또 그 결과,‘폐암’ 분야에서 몇 년째 최고의 진료실적을 보이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폐암팀’을 집중 조명해본다.[편집자주]

[1] 암, 병상 대비 수술 건수는 삼성 독보적
[2] 폐암치료 드림팀 목표 "세계 최고"
[3] 18년간 '명의' 그의 꿈은 '실직'(심영목 폐암팀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근거로 한 해 동안 ‘6대 암’ 혹은 ‘10대 암’ 수술 건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매번 비슷하다. 전국 35개 종합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암 수술 건수를 보이고 있는 병원은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6 6대 암 수술 건수’에서도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빅4 병원’이 6대 암 모두에서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간암에서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폐암, 세브란스병원은 갑상선암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병상 대비 수술 건수는 어떨까? 선진 진료시스템의 지표가 되는 수술당 입원 일수는 어느 병원이 가장 짧을까?

전문가들은 단순히 총 수술 건수를 의료의 질적 수준으로 연관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병상 수나 수술실이 많은 병원이 상대적으로 수술을 많이 할 수 있어 수술 건수 순위가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병상당 및 교수 1인당 수술 건수, 수술당 입원 일수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

우선 병상당 수술 건수를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이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등 4개 암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병상 수가 4개 병원 중 가장 적은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놀라운 수치다.

그만큼 병상 회전율이 빠르고 수술당 입원 일수가 짧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총 수술 건수에서는 폐암을 제외하고 삼성서울병원이 2~3위에 머물렀지만 병상 수를 고려했을 때는 삼성서울병원의 수술 건수가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이는 삼성서울병원이 선진국 수준의 진료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6년 위암 총 수술 건수는 813건, 간암 219건, 폐암 313건, 대장암 780건으로 조사됐는데 병상 대비 수술 건수는 위암 0.636건, 간암 0.171건, 폐암 0.245건, 대장암 0.610건으로 다른 병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의료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술당 입원 일수는 위암을 제외하고 간암,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5개 분야에서 1위로 집계돼 삼성서울병원이 추구하는 선진 의료시스템을 방증했다.

간암 수술당 입원 일수는 14.2일로 4개 병원은 물론, 간암 총 수술 건수에서 10위권 안에 든 병원들보다 짧았고 갑상선암 5.4일, 대장암 12.4일, 유방암 7.8일, 폐암 14.2일이었다.

한편, 각 병원 병상 수는 가장 최근 연보를 토대로 삼성서울병원 1278병상, 서울대병원 1627병상, 세브란스병원 2004병상, 서울아산병원 2189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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