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정보화, 사활 건 총력전 전개
2006.05.23 21:25 댓글쓰기
의료정보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찰병원의 디지털병원 구축 사업자선정에 이어 최근 가톨릭의료원이 산하 8개 병원의 EMR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기 때문. 특히 국내 의료정보화 시장에 유례없는 큰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대형 SI업체 및 의료정보화 전문 업체간 사활을 건 수주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2회에 걸쳐 수주전에 뛰어든 각 업체의 특색 및 전략을 분석해 본다.[편집자주]

[上]LG·이지케어텍 등 가톨릭의료원서 격돌
[下]불안요소 극복이 관건…업체간 총력전 펼쳐


가톨릭의료원의 이번 프로젝트는 발주된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이를 수주할 경우 향후 EMR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자존심을 건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이들 업체들이 제시하고 있는 단점 극복방안 및 노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 CNS는 “보통 의료정보화 사업에는 OCS, EMR과 같은 의료정보화 특화 기술과 함께 IT서비스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나 DB 등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 때문에 LG CNS의 100명에 달하는 의료정보화 전문인력은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IT서비스 기반기술 프로젝트를 수행에 적합한 인원은 6000여명의 인력으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어 수주한 프로젝트로 인한 인력 누수는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추후 사업을 위해 100여명의 의료정보화 전문인력과 병원 정보화분야 컨설팅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세브란스병원의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의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유사한 규모와 상황의 의료정보화 프로젝트 구축경험이 있는 LG CNS가 타 업체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지케어텍은 “EMR 도입을 메인으로 삼고 있는 CMC 사업의 업체 선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EMR 부문에서의 인지도와 사업실적”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관점에서 이지케어텍은 국내 최초로 Full-EMR 시스템을 대형병원에 구축한데 이어 가장 많은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규모에 있어서도 “대형 SI업체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의료정보 외의 다른 사업부문을 포함한 전체 규모와 비교했을 경우에 한정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즉 대형 SI업체라 하더라도 각 기업들의 의료정보파트는 전체 회사 규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지케어텍은 설립 이후부터 EMR 시스템을 위주로 하는 통합의료정보 시스템으로 매년 높은 사업실적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정보라는 특수 영역에 대한 사업실적을 비교한다면 대형 SI기업들보다 월등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대병원과의 관계로 인한 한계성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큰 주요 고객이 서울대병원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을 비롯한 13개 비서울대 병원 고객까지 보유하고 있어 특정 병원에 한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히려 서울대병원 사업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으로 중대형 의료정보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뤘으며 이는 여타 SI 전문기업이 가지지 못한 이지케어텍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지케어텍의 관계자는 “당사의 EMR 시스템은 이미 확장성과 원활한 정보공유를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이는 CMC 사업에서 요구하는 향후 중급 규모 산하 병원과의 의료정보 네트워크를 수행하기에 여타 기업과 비교해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솔루션이 자바 기반으로 구축돼 있어 다른 시스템 연동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자바하면 가장 큰 장점이 플랫폼이 독립적이라서 구조상 어느 하드웨어나 상관없이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 이 때문에 시스템 연동이 힘들 것이라는 일부의 의견은 터무니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인터페이스가 쉬울 뿐 아니라,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전체가 통합돼 있어 따로 연동을 위한 노력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CBD기반으로 돼 있기 때문에 부품 조립하듯이 끼워 맞추기만 하면 돼 구조가 통일된 데 따른 운영 및 유지보수가 쉽다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대형SI업체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의료분야 진출. 의료 SI분야 20년 이상 주력해온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건국대병원 등 30여개 이상의 대형병원 구축사례와 100여명에 달하는 전문기술인력 보유, 시스템 구축에 최상의 인프라를 갖췄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는 아직 EMR 솔루션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GE헬스케어 관계자는 “회사의 기밀사항이라 솔루션 개발에 따른 구체적인 완성시기 및 이번 사업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전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업체 선정은 보유한 제품군보다는 사업추진 능력이 가장 큰 비중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각 업체별로 다각적인 접근 및 비교분석 후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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