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수렴 의료계, 집단투쟁보다 '조직 강화'
온라인 토론회 통해 방안 모색, '투쟁동력 확보 위한 전반적 여건 조성'
2018.06.28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온라인 토론회를 통해 집단행동에 대한 회원들 의견을 수렴했지만, 집단행동 자체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지난 26일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 대국민 홍보방안과 집단행동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토론회에서 거론된 집단행동의 방향은 선불제 투쟁이었고, 최후 카드인 총파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
만 전(全) 지역과 직역을 총망라해야 한다는 데는 뜻이 하나로 모아졌다.


애초 온라인 토론회는 집단행동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 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무 결정은 총회에서 해야 하는데, 의사총회는 정관에 없고 온라인 토론회를 총회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의협은 온라인 토론회로 집단행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은 상임이사회나 대의원총회에서 한다는 방침이었다.  


실제로 의협은 26일 온라인 토론회를 통해 집단행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협 온라인 토론회에는 인터넷 의견으로 ▲파업 투쟁보다 준법 투쟁 ▲심사기준 개선 ▲선불제 투쟁보다 정당한 보상 요구 ▲수가결정 구조에 대한 헌법소원 제기 ▲시민단체와 연계한 문재인케어 저지 대회 개최 ▲의사노동조합 조직화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의견 수렴에도 의협은 당분간 집단행동은 없을 것이며 조직력 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수가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선불제 투쟁과 총파업을 부르짖었던 데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집단행동 방향에 대해서는 당장 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어제 토론회에서 선불제 투쟁에 대해 논의했지만 심평의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회원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온라인 토론회를 의견 수렴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향후 집단행동을 위해 각 시도의사회를 방문해 투쟁 동력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집단행동을 위해 전국 시도의사회를 방문하고 대한의학회 및 여러 직역단체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투쟁동력이 없으면 집단행동도 불가능하다. 지금은 조직력을 만드는데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도 “회원 권익이라는 대원칙을 갖고 의료계의 힘을 한 자리에 결집시킬 것”이라며 “모든 직역과 지역을 망라해 직접 발로 뛰면서 의료계의 집단행동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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