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정원 감축 약발 먹혔나···충원율 상승세 '뚜렷'
빅5 절대적 강세 속 100% 확보 병원 증가, 수도권-지방 양극화 '여전'
2016.12.01 06:17 댓글쓰기

정부의 ‘전공의 정원 감축’ 기조에 따른 영향인지 내년도 일선 수련병원들의 전공의 확보율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병원 간 양극화는 별로 개선되지 않아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30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주요 수련기관의 2017년도 레지던트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 기관별 정원 대비 총 지원율은 최고 1.92:1에서 최저 0.67:1로 나타났다.


레지던트 모집 정원 대비 지원율이 가장 높은 수련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외과 등 총 10개 전공과목이 총 12명(별도정원 제외)을 모집했는데 23명이 원서를 내 전체 경쟁률 1.92:1을 기록했다.


올해도 Big5 병원 인기는 재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총 184명을 모집했는데 239명이 지원해 1.3: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가톨릭중앙의료원(통합)은 총 234명 모집에 297명이 지원해 1.27:1로 집계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총정원 121명에 152명이 지원해서 1.26:1, 세브란스병원이 포함된 연세의료원은 196명 모집에 214명이 원서를 접수해 1.09:1, 삼성서울병원은 108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 1.19: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그 밖에 1.00:1 이상 지원율로 마감한 기관은 ▲가톨릭국제성모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려대의료원(통합) ▲명지병원 ▲광명성애병원 ▲김안과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전선병원 ▲동국대일산불교병원 ▲부산광역시의료원 ▲부산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상계백병원 ▲울산대병원 ▲원자력병원 ▲서울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전남대병원 ▲제일병원▲제주대병원 ▲조선대병원 ▲중앙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충남대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양대구리병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반면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들도 상당수 확인됐다. 특히 지역권 대학병원 다수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경기·인천 소재 수련기관 중에서는 국립암센터, 길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아주대병원, 원자력병원,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한림대강동성심병원 등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강원권 소재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연세대원주기독병원과 충청권 소재 건양대병원, 단국대병원, 을지대병원, 충북대병원, 경상권 소재 경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전라권 소재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등도 모집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정원 감축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진료과목별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정원 감축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정원을 줄여왔다.

 

의사국시 합격자에 인턴 정원을 맞추고 인턴 수료자와 레지던트 정원을 일치시키는게 전공의 정원구조 합리화 정책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13년 인턴 344명‧레지던트 202명의 정원을 줄인 것을 시작으로 인턴은 매년 68명, 레지던트는 2014년 146명, 2015년 141명, 2016년 48명을 감축했다.

그 결과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 시행 이전인 2012년 89.1%였던 전공의 충원율이 2016년도에는 94.9%로 상승했다.

특히 지역별 전공의 충원율은 2012년 수도권 92.3%·비수도권 83.7%에서 2016년 수도권 96.7%, 비수도권 91.7%로 개선됐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전공의 정원 구조 합리화 정책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났다”며 “기피과목과 지방의 수급 문제 해소가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예정된 인턴 68명, 레지던트 151명 감축은 2018년까지 연장됐다. 한 번에 줄일 정원을 두 번으로 나눠 진행한다.
 


정승원·허지윤 기자 (jjyy@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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