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더 나왔다. 이로써 국내 사망자는 185명, 대구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인 63세 남성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았다.
184번째 사망자 역시 대구에서 나왔다.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했던 75세 여성 환자로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 환자 역시 고혈압, 당뇨, 치매,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증가한 183명이었으나 2명이 더해져 185명이 됐다. 0시 기준으로 보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중인 치명률은 1.79%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중 80세 이상 치명률이 19.7%로 20%에 육박했다. 70대는 7.49%, 60대는 1.94%였으며 50대 이하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이 2.37%로 여성(1.4%)보다 1% 가까이 높다.
또 국내 중증 이상 환자는 총 81명이며, 이중 위중단계 50명, 중증단계 31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비교적 나이가 어린 40대 이하 환자는 40대 위중 1명, 30대 중증 1명, 20대 위중 1명이 있다.
20대 위중 환자 1명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관련 증상 및 합병증이 호전돼 에크모를 제거했다. 그러나 아직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를 통해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눈여겨 볼 성과도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가 확진자보다 신규 격리해제자가 많은 이른바 '골든 크로스' 현상은 24일째 이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01명이 증가했으나 2일 89명, 3일 86명, 4일 94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명, 대구 7명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현재까지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7명만 추가됐다. 경북에서는 4명, 강원 3명, 제주 3명, 인천 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광주·대전·전북·경남에선 각 1명씩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총 741명이다. 지난 2일 해외유입 확진자가 600명을 돌파한 지 나흘만에 100명을 넘겼다. 지금까지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03명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한다.
이는 대구(66.11%), 경북(12.84%), 경기(5.59%), 서울(5.39%)에 이어 높은 수치다. 지역사회에 편입됐다 역학조사를 통해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는 438명(59.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규 확진자 81명 중 절반인 40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들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를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한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한편,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증세가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14배 높다고 알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과거 흡연력을 포함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중증 이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할 확률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흡연자는 얼굴과 호흡기 계통에 손이 자주 접촉된다는 위험성도 커 흡연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며 "의료진은 흡연자에 대해 더 유의하게 관찰하고 진료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