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민생명 사수 최전선 서울아산 응급실
의료진, 수백명 환자 대상 촌각의 쉼없는 사투 벌이며 '최선 또 최선'
2020.04.13 16: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특별취재팀/기획 4] 벌써 4개월째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0일이 목전이다. 이 기간 동안 1만명 이상 넘는 국민이 감염됐고, 200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이 질긴 코로나19는 좀처럼 종식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 전체 일상(日常)의 삶이 멈췄고, 사람들 간격도 멀어졌다. 기약없는 장기전에 피로도는 쌓여 간다. 3개월 넘게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은 이미 번아웃(Burnout) 상태다. 하지만 정작 의료진 걱정은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아직 기미도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병의원 진료를 미루면서 질병을 키우고 있는 잠재적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5년 전 메르스 사태에도 비슷한 상황이 초래됐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대한병원협회, 보령제약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대국민 불안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금의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기피현상이 자칫 전반적인 국민들의 질병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 울림을 주기 위함이다. 5차례에 걸쳐 병원들을 격려하면서 국민들이 병원 내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떨쳐내고 정상적인 진료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병원에서 응급실의 중요도와 함께 의료진들 피로 누적도가 겹으로 느껴진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상황으로 병원들 여건이 녹록치 않아 대표적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의 분투(奮鬪)만 다룰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다소 아쉽다. [편집자주]


①코로나19 장기화 직격탄···힘든 병원 지친 국민


②코로나19에 가려진 대한민국 '의료 사각지대'


③국민 여러분! 안심하고 병원에 오세요!


④생명 사수 최전선 응급실, 두렵지만 오늘도 최선 다하는 의료진들


⑤작금의 불안감 떨치고 내일의 신뢰감 다지는 계기 되길
 


코로나19 사태로 일반환자들의 병원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응급의료 현장은 여전히 숨가쁘다. 생사(生死)의 기로에 선 환자들을 위한 의료진 노고는 신종 감염병과는 전혀 무관하다.


국내 단일 병원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평소와 같이 숨가쁜 운영을 이어가며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응급실 앞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앰뷸런스들이 줄지어 들어오며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었다.


119 구급대원은 환자 상태를 의사에게 알린 후 앰뷸런스 곳곳에 소독제를 뿌렸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방역을 마친 앰뷸런스는 다음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병원을 빠져나갔다.


곧바로 또 다른 환자를 태운 앰뷸런스가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수백 명의 응급환자가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지난 3월 동맥경화증을 앓던 문 모씨(64세, 남자)는 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껴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다.


응급실 검사결과 심근경색증을 진단받았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은 곧바로 스텐트를 혈관에 삽입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문 씨는 위기 상황을 넘기고 회복할 수 있었다.


철두철미한 응급실 방역


응급실에는 수 많은 환자들이 다녀가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 고대안암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응급실을 통한 감염이 발생해 응급실을 폐쇄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또한 지난 3월26일 소아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시적으로 소아응급실과 응급 MR실, 혈관조영실 즉각 폐쇄 후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이렇듯 응급실 감염이 병원 폐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 병원들은 응급실 내부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내부로 들어가기 전 입구 옆에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환자의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선별문진표 작성을 요구한다.


선별문진표를 작성할 수 없는 환자는 간호사가 일일이 물어 확인한다. 문진표 작성을 마친 환자는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내부로 출입 가능하다.


외부인 유입을 줄여 원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당 한 명의 보호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문진표를 통해 환자는 코로나19 증상이나 해외나 국내 고위험 지역,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 방문 여부, 국가로부터 접촉자 문자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야 한다.


그 결과 코로나19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면 응급의료센터 옆에 위치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게 된다.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해 폐렴 증상 유무를 판단하는데 검사결과 문제가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로 향해야 한다.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환자는 先(선) 치료 後(후) 확인


교통사고 등으로 생명이 위독한 환자의 경우 먼저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본인 또는 보호자를 통해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한다.


해당 환자 역시 폐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한다.


응급의료센터 내부로 출입하면 환자는 진료신청서를 작성하고 초진을 받아 중증도에 따라 진료구역을 배정 받는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모든 의료진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흰가운과 마스크, 보호안경, 장갑 등 4종 보호구를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 환자를 치료한다.


응급의료센터 정상 운영과 방역을 위해 병원과 의료진 모두 총력을 기울여 대비하고 있지만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 또한 내원환자 감소는 피해갈 수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은 다른 곳보다 소독‧방역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며 “하지만 응급실 내원객은 작년 3~4월 대비 약 60~70%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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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앙 04.14 17:10
    이런 기사는 현대중앙 홍보팀에서 데일리메디에 얼마나 광고비를 지불해야 써 주냐? 홍보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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