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다시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공모전을 가져 수상자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수기 50편, 사진 38편(297점), 유튜브(11개) 등 총 99팀이 참가했다.
실무진과 전문가 그룹의 두 차례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2명, 질병관리본부장 3명, 그리고 대한간호협회장 수상자가 결정됐다.
특히 수기 분야는 간호가족들도 동참, 따뜻한 가족애와 함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던졌는데, 암 진단을 받고도 자원봉사에 나선 남자 간호사, 그런 아빠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3남매의 응원편지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수기는 환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대구로 파견된 간호사는 꼼꼼한 업무일지를 작성한 뒤 원소속 병원으로 복귀해 훌륭한 대응 매뉴얼로 승화시키는 슬기로움을 발휘했다.
퇴직을 앞두고 자원봉사에 나선 간호사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사모곡도 애틋하다.
타 병원으로 자원봉사를 떠난 간호사 대부분은 가족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난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내가 가지 않으면 다른 동료가 가야하고, 간호사라면 누구든 환자를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과 동료애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바이러스와 끝까지 싸우며 환자 곁을 지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