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협상과 투쟁 기로에 놓인 의사회원들에게 전하는 서울시의사회장의 메시지는 단합이었다.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해야 할 이 때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으니 전체 의사회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18일 피에스타9에서 개최된 제32차 중랑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홍준 회장은 “지난 1년은 어느 해 못지 않게 의료계에 이슈가 많은 한 해였다. 물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올 해도 쉽지 않겠지만 이럴수록 의료계는 하나로 결집돼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의료계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외에도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과 경기 성남 의료진 3인의 구속으로 인해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올해도 의료계의 "진찰료 30% 인상" 요구에 정부가 최종 불가 방침을 밝혀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행동까지 예고한 상태다.
또한 故 임세원 교수와 故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 사망으로 안전한 진료환경과 의사 업무강도에 대한 논의가 불 붙고 있는 상황이다.
박홍준 회장은 “지난 1년 간 쉽지 않았다. 임기로 치면 10개월 정도 됐는데 벌써 3년이 다 된 것 같다”며 “의료계가 현재 매우 긴장된 상태에 있고 조만간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가 여기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확대 시행되는 시작되는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에 대한 지역의사회 협조도 당부했다.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은 자율징계권에 대한 의료계 염원을 담아 기존 3개에서 금년 8개 시도의사회로 확대된다.
박 회장은 “그동안 타율적 규제에서 자율적으로 규제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의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이 3월에 시행된다”며 “전문가로서 자율성 회복은 물론 자긍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중랑구의사회 회원들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랑구의사회도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인정하며, 회원들 간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랑구의사회 이건우 회장은 “의료계가 힘들더라도 헤쳐 나갈 것”이라며 “금년에는 더욱 발전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2부 본회의에서는 서울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건의 안건으로 ▲생협·사무장병원 징계 대책 마련 ▲서울시의사회장 직선제 도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 직선제 의무화 ▲보건소 진료기능 축소 방안 강구 ▲치매진료센터의 진료 역할 주력 ▲라디오 광고를 온라인 홍보까지 확대 ▲실손보험서류 간소화 및 통일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