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서 호남으로 투쟁 가속도 노환규 회장
회원 참여 고조 위한 '의사들 행진' 이어져
2013.12.09 12:14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부산, 창원, 대구, 경북 등 영남권에 이어 호남권으로 발걸음을 옮겨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정부 투쟁 동력 확보를 위한 의협의 도보순회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어 9일 오후부터 경주를 비롯한 경상북도 지역 등에서도 행진을 진행하고 10일에는 호남권에서 도보투쟁을 펼친다.

 

노환규 회장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이동석 원장 및 전공의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정부 투쟁의 배경을 적극 설명했다.

 

이 후 경주역 등으로 이동해 경주시의사회 임원진과 가두행진을 펼쳤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경주시의사회 시군 회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가졌다. 

 

10일에도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원장 면담 및 전공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노환규 회장이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1인 시위를 펼친다.

 

비대위는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이 허용될 경우 일차의료와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를 의사회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진은 지난 4일 부산에서 지역 내 병원 관계자 및 전공의, 지역 의사회원, 지역주민과의 만남 순으로 이뤄졌으며 곧이어 5일에는 창원 지역 대학병원 방문, 거리행진, 의사가족의 밤 행사 참석 순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노환규 회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경상대병원을 방문해 전공의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물꼬를 튼 것으로 보여진다.

 

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곤 지방병원에서 동네의원까지 폐업 직전의 위기상황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당장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원격의료, 정부의 대체조제 및 성분명처방 활성화 정책 등 지금이 바로 사면초가의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여기에 경상남도의사회 박양동 회장 등 회원들과 원격의료 및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도 진행하면서 호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6일에는 대구지역에서 행진을 이어갔다. 노 회장은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학병원을 방문한 후 1인 시위와 대구 지역 전공의들 5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의사회 김종서 회장은 "원격의료, 영리병원을 막지 못하면 의사들은 앞으로 더욱 힘든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며 "직역과 지위를 떠나 모든 의사들이 단결해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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