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총파업 투쟁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
노환규 의협회장, 2일 신년 기자회견…이달 11일 투쟁 방식·일시 확정
2014.01.02 12:12 댓글쓰기

 “만약 이번에 총파업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들어간다면 2000년부터 2013년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벌어질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2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는 11일 총파업 출정식에 앞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정부가 변화 없는 태도를 이어간다면 예고된 대로 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골자다.

 

의협은 현재 원격의료, 영리병원 저지. 잘못된 현행 건강보험제도의 개혁 등이 투쟁의 목표로 설정하고 11일 총파업 진행 여부 및 시기, 구체적인 투쟁 방식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노환규 회장은 “이날 전체 대표자들과 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상세한 사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자리에서 곧바로 파업 진행 방식 등 회원들의 뜻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 생명 담보 한다는 것 비극이지만 왜 의사들이 파업할 수 밖에 없나"

 

노 회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내고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전면적인 개혁 등을 위해 파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물론 딜레마다.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투쟁 수단이 파업이라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며 “그럼에도 눈물을 머금고 파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파업을 생각하겠나”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지난달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이 빨간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것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투쟁을 하고 싶어 하는 의사도 없다. 하지만 지금의 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번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의사가 투쟁에 참여하려는 이유는 의사뿐만 아니라 진짜 국민을 위해 투쟁을 하려는 것이다. 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당위성을 피력했다.

 

다만, 국민들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 의사를 표시했다.

 

노환규 회장은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데 있어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회원들 의견을 수렴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설득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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