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현지에 의료 한류 열풍이 뜨겁다. 한국 의술을 배우려는 중동 의사들의 발길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자국 환자를 한국에 보내는 모습이다.
한국의료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한국 정부 역시 다양한 방면에서 의료 한류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30일 UAE Armed Forces(이하 UAE군) 및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보건의료협력 시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행협약은 통상적인 양해각서(MOU)와는 달리 체결기관 간에 이행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발생시키는 문서다.
문형표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한국의료의 우수성이 입증됐으며, 신뢰 또한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환자송출, 의료진 연수, 병원서비스 분야를 포함한 대규모의 보건의료 업무협약이 이뤄져다.
협약 체결에 따라 사우디는 자국 의료진을 한국 의료기관에서 유료 연수프로그램 수료 후 본국에서 고급 의료 인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우디 의료진 연수는 올해 6월부터 10년 간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1차 연수에는 사우디 의사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UAE군과는 위 5개 병원을 비롯해 차병원, 보바스병원, 우리들병원, 이대목동병원, 대전선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학교병원 등 7개 기관이 추가적으로 환자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우디 및 UAE와의 협력 성과를 토대로 인근 쿠웨이트, 오만, 리비아 등과도 다양한 협약을 진행 중에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