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으로의 잇단 의료시스템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에는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을 모색 중이다. 타깃은 중동이 아닌 중남미다.
한국 제약기업의 불모지인 만큼 이 시장 개척을 통해 대한민국 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에콰도르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거쳐 한국의약품에 대한 자동허가를 인정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그 성과로 보령제약 카나브가 시판 신청 후 2개월 만에 허가를 받았고, 셀트리온 램시마주 역시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또한 멕시코, 페루, 칠레 등과 정부 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제약뿐만 아니라 의료서비스 진출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중남미 지역이 보건의료분야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음에 주목했다.
실제 세계 제약시장은 1000조원 규모로 5.3%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70조원 규모의 중남미시장은 12.0%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 제약기업들의 불모지였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이 지역 국가 보건 및 인허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초청행사를 기획했다.
일명 ‘2015 K-Pharma Academy for Latin America'는 한국과 중남미 정부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우리 제약기업의 진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복지부는 한국의 선진 의약품 등 인허가 제도 이해와 한국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높은 품질관리‧기술수준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 방문을 준비했다.
또 중남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의 인허가제도 설명과 개별 국내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중남미 국가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제약기업들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중남미 진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