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권(醫權) 회복 위한, 고난의 길 가겠다'
4월26일 의협회장 취임…'갈등 봉합하고 단결, 준엄한 명령으로 인식'
2015.04.26 10:12 댓글쓰기

 

"의권(醫權) 회복을 위한 고난의 길을 가겠다.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전략과 해법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

 

대한의사협회 제39대 추무진 회장[사진]이 서울 더케티호텔에서 개최된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의협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전문직업인으로서 의사의 자긍심이 땅에 떨어진지 오래"라며 위기감을 환기시켰다.

 

이어 "대다수 의사는 미래 의료환경을 비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은 의사뿐 아니라 국민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부족한 본인을 다시 뽑아준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제38대 집행부에서 펼친 활동에 대해 결실을 맺으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비록 반대편이라고 하더라도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갈등을 봉합한 후 단결하라는 준엄한 요구이자 본인에 내려진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 회장은 "안정 속의 혁신을 이뤄내 강한 의협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단 한 명의 의사라도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연수교육 내실화를 통해 전문가적 자질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자기 개발을 통해 전문가로서 자긍심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회장은 "정치적 논리로 미래 의사 양성 문제가 좌우되지 않도록 관련 단체들과 적극 협력해 선배, 동료, 후배 의사들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그는 "의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비윤리적, 반인륜적 행위는 더 이상 비호하지 않겠다"며 "이 것이 전체 의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전문가 단체로서 사회적 책임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추 회장은 "국민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비록 의사와 환자가 서로 갈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한 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의협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공익 단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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