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전격 합의 부산대병원 '후폭풍' 예고
보건노조 '원천무효' 강력 반발…오민석 부산대병원지부장 사퇴
2014.08.31 20:00 댓글쓰기

부산대병원 노사 간 합의가 다시 결렬되는 모양새다. 노조원들의 극심한 반발 속에서 오민석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사퇴를 표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1일 “오민석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과 정대수 부산대병원장 간 합의는 노조 내 어떠한 논의와 의결을 거치지도 않은 것”이라며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정대수 병원장과 오민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지난 29일 병원 내 회의실에서 임금협약 및 병원 정상화를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에 대해 노조는 "보건의료노조 규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조 규약에는 단체교섭 체결은 위원장의 사전 승인을 받은 후 지부 총회(대의원회의) 인준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이틀째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시간에 지부장과 병원장이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서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단체협약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부당한 협박과 파업을 앞두고 벌어진 광범위한 노조탈퇴공작, 파업 불참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에 의해 강요됐다”고 주장했다.

 

부산대병원지부 관계자는 “9월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지부장 사퇴 표명에 따른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이후 교섭과 투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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