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사직 중국行 심장명의 송명근 교수
이달 15일까지 진료…'국내선 카바수술 불가-현지 병원 환자 몰려'
2014.05.08 12:57 댓글쓰기

'카바수술(종합적 판막 및 대동맥근부 성형술)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며 오랜 진통을 겪었던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사진]가 결국 사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송명근 교수는 오는 15일까지 근무한 후 건국대병원을 떠나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 소재 인민제일병원에서 카바수술 집도 및 환자 진료에 매진할 계획이다.

 

송 교수는 사직 이전에도 매월 1주일간 이 병원에 설립된 국제카바센터에서 수술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근무지를 옮기고 새 인생을 시작한다.

 

현지  병원에는 카바수술을 받으려는 환자가 몰려 1주일에 10여명이 수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송 교수는 병원 사직 후 한달 중 2주는 중국 인민제일병원에서 근무하고, 1주일은 한국에서 의원을 개설해 지속적으로 국내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이 같은 송 교수 결정은 한국에서는 7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카바수술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송 교수는 최근 '송카사모' 까페를 통해 "카바수술은 대동맥판막성형술의 일종이기에 1997년부터 아무런 문제없이 시행해왔다"며 "하지만 2007년 3월부터 일부 의사들의 근거없는 비난과 , 복지부, 심평원의 졸속 행정 모두와 싸워야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송 교수는 "카바수술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온갖 적법한 노력들은 다 했다"며 "그럼에도 깨달은 것은 아무리 진실을 내놓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 교수는 "건국대병원을 사직하고 카바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국제적 카바수술 및 교육센터를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송 교수는 현재 본인에게 진료를 받고 있는 8500여명의 환자들을 위해 한국에 의원을 개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 교수는 "반드시 본인에게 외래 진료를 원하거나 연락이 꼭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송명근 심혈관외과 의원'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연락처, 위치 등 세부적인 내용은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한국, 중국, 러시아의 3국 합작으로 설립된 중국 인촨시 1인민병원 국제카바센터에서 매월 8일간 방문해 심장수술을 시행해 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