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협 이어 보건노조 '정기택 교수 자진사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선출 앞두고 비판 여론 거세
2014.02.13 20:00 댓글쓰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선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자로 알려진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의료민영화론자가 보건산업진흥원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정기택 교수의 자진 철회와 보건복지부의 임명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기택 교수에 대한 자진 사퇴 요구는 앞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의협과 치협은 10일 공동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보건의료산업 정상화를 꾀하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해야 할 중대한 책임이 있는 진흥원장에 의료시장주의자의 편향적 시각을 가진 인물이 지원한 것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의협, 치협에 이어 보건의료노조까지 정 교수를 진흥원장 자리에 부적절한 인물로 지목한 배경에는 원격의료, 영리병원 허용 등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정 교수가 그동안 영리병원 도입, 병원경영지원회사( MSO) 확대, 원격의료 허용, 네트워크치과의원 활성화, 민영의료보험 활성화, 의료산업화를 주장해왔다고 지목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 교수는 대표적인 의료민영화론자"라며 "진흥원장에 임명될 경우 의료민영화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인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의협과 치협 역시 "정 교수 일련의 저서들을 통해 의료의 가치를 중심에 두기보다는 재벌과 자본의 이해를 대변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진흥원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에도 정 교수를 해당 직위에 임명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민영화론자인 정기택 교수를 진흥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의료민영화정책 전면 추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정 교수가 진흥원장이 될 경우 강력한 규탄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 교수를 비롯한 후보자 3명은 현재 면접 전형을 모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명일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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