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들 여의도 투쟁 D-1
시군구의사회 분주…서울시醫 연수교육 일정 조정 등 참여 독려
2013.12.13 20:00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내일(15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전국 시군구의사회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격의료, 영리병원 허용 등 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중지를 모으고 실행에 옮기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앞서 노환규 회장은 12일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과 면담을 갖고 “대정부 투쟁 계획은 조금도 차질이 없다”며 강력한 뜻을 피력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비대위는 개원의와 봉직의, 전공의 등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및 각 직역 의사 2만명 참여를 목표로 총력 경주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의사회는 성공적인 궐기대회 개최를 위해 예정돼 있던 학술대회 일정을 조정했다.

 

서울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15일 열리는 ‘의료제도바로세우기 전국의사 궐기대회’에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같은 날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개최되는 연수교육 종료 후 여의도공원까지 버스를 운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종료시간을 오후 1시로 앞당기고 학술대회장에서 여의도 궐기대회 장소로 버스를 운행해 연수교육에 참석한 모든 회원이 전국의사 궐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수흠 회장은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서울시의사회원들이 앞장서 투쟁의 열기를 이어가자”면서 “15일 열리는 연수교육과 오후 전국의사대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원협회(회장 윤용선)는 잘못된 의료제도 정책의 시발점이 ‘의약분업’이라며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의원협회는 “지난 2000년 정부는 의사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을 실시했다”며 “그러나 13년이 지난 현재, 약제비는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항생제 처방이 감소했다고는 하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의원협회는 “정부는 사안마다 미봉책으로 일관한 나머지 이제는 정부 스스로 의약분업의 원칙을 어기는 정책을 시행하기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국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없으며, 더 많은 의료비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조제 선택분업 도입을 주장했다. 의원협회는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를 통해 ‘의약분업 폐기, 선택분업 쟁취’의 깃발 아래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구분없이 전 의료계가 뭉쳐 모든 의료인이 총궐기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비 의사들도 이번 전국의사대회 개최 배경에 공감 의사를 표하면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은 투쟁 지지문을 통해 선배의사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미래 의료인으로서 의사들을 탄압, 규제하는 정부 행태를 비판하는 의료계의 투쟁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고, 환자가 행복해야 의사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대협은 “수가문제나 의료계 이슈에 있어서 언제나 선배의사들의 행동을 지지했지만 학생단체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직접적인 움직임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