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주의료원 폐업 상식적으로 이해 안돼'
6일 병원 방문 노조원들과 대화
2013.07.08 06:54 댓글쓰기

(진주=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6일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지금 국회에서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정부도 반대하는 이런 과정(진주의료원 폐업)들이 어떻게 진행이 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103년된 진주의료원은 경남도의 폐업에 이어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진주의료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조원 간담회에서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해서, 전혀 소통되지 않는 경남도를 향해서 싸우고 있는 분들을 직접 뵙고 격려의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국민이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나라 공공의료가 얼마나 취약하고 중요한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공론화"라며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연약한 노조인데 그걸 강성노조라고 왜곡하고 국민들의 반노조 감성을 자극하는 정치인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주의료원)자산 매각은 홍준표 도지사가 임의로 할 수 없다"며 "진 영 복지부장관이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고, 국회 속기록에도 남아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3의 목소리'를 내는 게 자신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민주당 몫으로 제게 (국정조사에)들어오라고 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3의 목소리로 바깥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게 한 줄이라도 더 신문에 더 나가게 되는 등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제 고심 속의 결정이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안 의원은 "1987년에 국정조사가 부활한 이래로 21번의 국정조사가 있었다. 그 가운데 결과 보고서는 8번 채택됐다"며 "합의된 결과 보고서가 채택 안 되면 그 이후에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국정조사가)정치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그쪽 일원이 아니라 바깥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할 것이고, 결과 보고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시간 정도 진행된 간담회를 마친 후 8층 병동에 들러 입원 중인 환자들의 안부를 물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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