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이오·헬스 16개월째 수출 '감소'
10월 수출액 1조 358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줄어
2023.11.06 12:02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올해 10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에서, 5개월만에 수출이 플러스 전환하면서 선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기조가 여전하고, 소위 5대 유망 산업인 바이오 산업은 흑자로 돌아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가 지난 11월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 분석 및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이 16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년 10월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수출액은 10억 4300만달러(한화 약 1조 3582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최근 6개월간 수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4월 1조 3558억원, 5월 1조 4391억원, 6월 1조 7139억원, 7월 1조 3068억원, 8월 1조 2538억원, 9월 5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월 18.3% ▲5월 27.3% ▲6월 6.2% ▲7월 17.6% ▲8월 25.1% ▲9월 15.0% ▲10월 1.6% 줄어들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인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10월에 6억 4000만달러(한화 약 83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의약품 수출액 감소 폭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월 39.8% ▲2월 42.1% ▲3월 44.9% ▲4월 24.3% ▲5월 37.6% ▲6월 10.9% ▲7월 7.2% ▲8월 39.7% ▲ 9월 21%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째 감소로, 수출 역성장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수출 실적이 작년과 대비해 3분의 1 이상 감소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월까지 제약바이오 산업 누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한국 연간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조 42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1년간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매달 전년 동기 대비 20~30% 이상 하락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10월 처음으로 감소세가 1%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일부 기대감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급감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의약품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바이오헬스에서 일본 내 의약품 공급 부족에 따른 해외 약품 수요 증가 등의 개선세로 수출이 소폭 증가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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