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장 4파전 유력 병원협회 새 수장
2012.01.26 21:15 댓글쓰기

 

오는 5월 치러지는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교차선출 원칙에 의거, 이번엔 중소병원계에 패권이 주어지는 만큼 중소병원장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회장선거 출마에 거론되는 후보군은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 천안충무병원 권영욱 이사장, 서울대윤병원 김윤수 원장,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 등 4명.(가나다 순)

이 중 강보영, 권영욱, 김윤수 원장은 지난 35대 회장선거에 이은 두 번째 출마로, 이번 선거에서 또 한 번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당시 권영욱 이사장과 김윤수 원장은 선거 막판 사퇴를 결정, 중소병원계에서는 강보영 이사장이 마지막까지 남아 現 성상철 회장과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이번에 첫 도전이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주변 인물에 따르면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36대 회장 선거부터는 전형위원 수가 기존 13명에서 40명으로 대폭 늘어나는 만큼 각 후보 진영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 선거에서 병원협회 50년 역사상 첫 비의사 출신 회장 탄생을 자신했던 강보영 이사장의 재도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비의사 출신 출마는 병원계에 가히 파격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던 만큼 강 이사장이 이번 선거에 나설 경우 이 부분에 대한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 이사장은 1943년 안동 출생으로, 경북고를 거쳐 계명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과수원 농사를 시작으로, 스프링클러 사업, 농자재 사업을 하다 생면부지의 병원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안동병원을 포함, 2000병상 규모의 병원들을 운영중이다.

KAIST총장 자문위원, 국립의료원 운영위원,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 원장, 사단법인 한국 JC특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병협에서는 홍보위원장을 거쳐 현재 병원경영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안충무병원을 운영하면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욱 이사장은 ‘50대 기수론’을 앞세워 또 한 번 패권을 노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장직은 중소병원계 차례인 만큼 중소병원협회 수장으로서 병협회장 선거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협회 내부적으로도 추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전언이다.

권영욱 이사장은 1955년 생으로, 보성고를 거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마취과를 전공했으며 서울을지병원과 평택박애병원 마취과장을 거쳐 1990년 천안충무병원을 개원했다.

2001년 중소병원협의회 충남협의회장으로 협회 회무에 발을 들여 놨고, 이후 중소병협 보험이사를 거쳐 현재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병원협회에서는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김윤수 원장은 지난 선거 이후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차기 병협회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 김 원장은 의약분업 제도개선 대국민 서명운동 진행 기간 동안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까지 전국을 누볐다. 각 시도병원회 임원들과 친분을 쌓은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대한병원협회 부회장과 서울시병원회 회장, 전국시도병원회 회장 등 선 굵은 행보는 ‘풍부한 경험으로 준비된 회장’을 자신하는 그의 밑천이다.

올해 72세인 김윤수 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정형외과를 전공했다. 1979년 서울정형외과 원장을 거쳐 1997년 서울대윤병원을 개원했다.

이상호 원장은 대외 지명도 면에서는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우리들병원 성공의 주역인 만큼 병원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유명세를 탄 인물이기 때문.

현재 대한병원협회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병협 회무에 참여가 미미했던 부분은 단점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학병원 쪽 표심을 얻을 경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부상중이다.

이상호 원장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국립의료원 인턴 및 신경외과 전문의 과정을 거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및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파리 데카르트 의대 대학원을 수료했고 국제디스크치료학회 회장, 대한레이저학회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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