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병원에 호스피탈리스트가 있다면 입원비를 더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호스피탈리스트를 둔 병동의 입원환자 177명과 그렇지 않은 병동 입원환자 140명에게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일부 병동에서 1차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입원환자 총 317명 가운데 67%(212명)는 "병원에 호스피탈리스트가 상주한다면 입원비를 더 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추가로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은 '1만원 이상~2만원 미만'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2만원 이상~3만원 미만'은 26%, '5천원 이상~1만원 이하'는 21%, '5천원 미만'은 15%로 조사됐다.
특히 시범사업을 통해 호스피탈리스트를 경험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입원비 추가 부담에 긍정적이었다.
호스피탈리스트가 상주하는 병동에서는 입원환자 177명 중 71%(126명)가 돈을 더 낼 뜻이 있었고, 일반병동에서는 140명 중 61%(86명)만이 추가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답했다.
장성인 협의체 간사는 "이런 결과는 환자들이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환자들은 병동에 상주하는 전문의의 관리를 받는다는 것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스피탈리스트 수가는 입원 병동 의사 인력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현재 설문조사 결과를 계속 취합하고 있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