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사퇴…보건복지부장관 하마평 무성
연금 전문가‧정통관료‧의료계 인사 등 설왕설래…당분간 차관 체제
2022.05.25 06:44 댓글쓰기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벌써부터 새로운 후보자를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한 모습이다.


연금 전문가를 비롯해 관료, 학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군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다시금 의사 출신 후보자가 지명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임 복지부 장관 하마평은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 선언 직후부터 쏟아져 나왔다. 교육부와 함께 장관 공석 사태에 놓인 복지부의 수장 자리를 놓고 각계에서 설왕설래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연금 개혁 의지를 고수해 온 만큼 연금 개혁 전문가 기용설이 급부상 하는 분위기다.

[左 김용하 교수, 右 유경준 의원]

유력 후보군으로는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김용하 교수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용하 교수는 지난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대타협기구 위원으로 활동했고, 한국재정정책학회 회장, 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연금 전문가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연금보험수리추계 전문위원회 위원, 국민연금제도개선기획단 전문위원 등 연금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교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고용노동부장관 자문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제31대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 중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안상훈 교수는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숭실대 경제학과 김현숙 교수는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된 상황이다.

[左 김강립 처장, 右 정기석 교수]

관료 출신 장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복지부 차관 출신인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 중이다.


김강립 처장은 제3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복지부 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제1차관,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진행 중이고, 국정과제에 필수의료 활성화 등이 포함돼 있는 만큼 다시금 의사 출신 후보자를 낙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사 중에서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가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정기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병원장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질병관리본부(現 질병관리청) 본부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코로나 위기대응위원장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현 정부와 지근거리에 있었던 점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주요 대학병원 원장 다수가 인사검증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통령실에서 광범위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후보군을 물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무위원 인사는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적절한 인재를 찾을 것”이라며 “인사 추천은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당내 추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다시금 복지부 장관 후보자 물색에 나서면서 당분간 장관 공석 상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등을 감안하면 장관 공석 사태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복지부는 조규홍 제1차관과 이기일 제2차관이 역할을 분담해 새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두 차관은 5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코로나19 방역과 보건복지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모든 직원이 긴장감을 갖고 공직 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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