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대 출신 총장' 탄생은 이번에도 실현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20대 총장 선거에서 선경 고려의대 흉부외과학교실 교수가 의대 출신으로서 첫 출사표를 던진 후 바통을 이어받은 박종훈 고려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고대안암병원)[사진]가 21대 총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고려대학교는 제21대 고려대 총장에 김동원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박종훈 교수를 비롯해 김동원 교수, 명순구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의 면접을 진행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달 15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보자 6명에 대한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로 해당 3명을 법인에 추천한 바 있다.
박종훈 교수가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의대 출신으로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통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올해 한국원자력의학원장직을 내려놓고 고대안암병원에 복귀한 박종훈 교수는 고려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꿈을 안고 이번 총장 선거에 도전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고려대학교를 최고 명문대로 도약시킬 기회가 왔으면 실현시켜야 한다”며 “의료원 발전뿐만 아니라 대학 전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1989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8년부터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의무기획처장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암병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