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5년새 '2.1배 증가'
박희승 의원 "1인당 처방량 늘고 3개월 초과 처방도 2만명 넘어"
2024.09.24 05:18 댓글쓰기

최근 5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 건수가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당 처방량은 189개에서 196개로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23일 공개했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성분 의약품을 말하며 76품목이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62개에서 2023년 342건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는 21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작용 보고 건수는 216건으로 이미 지난해의 63%에 달했다.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역시 마약류 식욕억제제 부작용 보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빈도 이상사례는 불면, 지각이상, 어지러움, 두근거림 등으로 조사됐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받은 환자는 2019년 132만3183명에서 2023년 115만6294명으로 12.6% 감소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처방량은 오히려 189.3개에서 196.3개로 증가했다.


식약처 마약관리과의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사용 기준에 따르면 이 약은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비만 치료 보조요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 등 부작용 발생 위험성을 고려해 총 처방기간을 3개월을 넘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만3000여 명의 환자가 3개월을 초과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다. 


박희승 의원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의존성이 강해 오‧남용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오‧남용 처방 의심 사례를 감시하고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고, 환자들 역시 미용 목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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