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 청원 투표 결과, 85.2%가 '찬성'했다. 그러나 참여 인원이 적어 의안 발의는 이뤄지지 않았다.조병욱 의협 대의원과 부산시 조현근 대의원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 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2일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불신임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총 2056명으로, 중복 설문 답변을 한 67명과 오기로 인한 무효 7명을 제외한 유효 회원은 총 1989명이었다.
이중 선거권을 가진 응답자는 1185명(59.8%), 비선거권자는 797명(40.2%)로, 불신임 발의 요건은 달성하지 못했다.
면허번호에 기반한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면허번호 13만번 이전의 참여자는 911명(46%), 13만번 이후 참여자는 1071명(54%)으로 집계됐다.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을 찬성한다고 응답한 회원은 1689명(85.2%), 반대한다는 응답은 293명(14.8%)이었다.
불신임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무능하다'(181명),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143명), '독단적 회무'(138명) 등을 꼽았다.
임 회장의 탄핵을 청원한 대의원들은 간호법 제정 저지 및 2025년 의대정원 증원 저지에 실패했고, 환산지수 차등적용제 시행 등으로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무기한 집단 휴진과 정권퇴진 운동 등의 발언으로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조병욱 대의원은 "설문조사 중간결과에서 23%의 지지와 77%의 불신임을 받았고, 최종 결과에서 14.8%의 지지율과 85.2%의 불신임 찬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설문은 임 회장 불신임을 정식으로 청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4500명)을 넘지 못함에 따라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