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 신축을 비롯해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연구동 및 철골주차장 건립, 연세암병원 아케이드 증축 공사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또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4년간 기자재 구매를 별도 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진행해 온 사실이 연세대학교 정기감사 지적사항으로 나왔다.
이사회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자 문책이나 징계 등을 할 수 있는 제도 정비를 주문했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11월 28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상반기 정기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4년간 300여 종의 기자재를 기자재심의위원회 심사 없이 긴급 심의만으로 구매했던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모든 기자재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매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허동수 이사장이 해당 사안에 원인을 묻자 금기창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 발생으로 기자재 심의위원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재 구매는 건당 평균 약 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었기에 긴급 심의만 거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특별한 사유가 있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정비를 요구했다.
이건춘 이사는 "감사 결과가 단순 지적으로만 끝나면 문제가 반복될 수 있고 구성원들의 책임의식도 떨어질 수 있다. 필요하다면 문책이나 징계 등의 조치도 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변화 등으로 규정이 현실에 맞지 않게 된다면 환경에 맞게 규정을 개정해야 할 것이며, 규정은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 의료원장은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규정 개정을 준비 중이며 조치가 완료되면 추후 이사회에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