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병원마저 미달과 속출…수도권도 정원 못채워
2014년도 레지던트 모집결과, 전공의 수련 양극화 심화 지속
2013.11.27 20:29 댓글쓰기

예비 전문의들의 ‘서울 지상주의’는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전공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기피과 위주의 전공의 기근 현상은 소위 말하는 빅4병원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데일리메디가 2014년도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27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의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지방 대학병원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외과와 비뇨기과가 정원을 못채웠고 서울대병원은 외과, 비뇨기과, 병리과가 미달됐다. 

 

서울아산병원(흉부외과, 비뇨기과, 임상약리학과)과 세브란스병원(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임상약리학과) 역시 기피과 위주의 미달과가 속출했다.

 

하지만 일부 기피과를 제외하고는 지원자들이 몰리며 정원 초과 현상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모집기관 중 유일하게 총정원제를 적용받고 있는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259명 정원에 326명이 지원,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보다는 낮아졌다.

 

삼성서울병원도 122명 모집에 150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1.23대 1, 서울대병원 역시 205명 모집에 234명이 지원해 1.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29명의 정원을 배정받은 서울아산병원에는 155명이 지원, 경쟁률이 1.20대 1로 나타났고, 세브란스병원은 207명 모집에 220명이 원서를 접수하며 1.05대 1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1.30대 1), 강북삼성병원(1.12대 1), 경희대병원(1.14대 1), 중앙대병원(1.02대 1) 등이 정원을 초과했다.

 

반면 건국대병원(0.91대 1)과 길병원(0.90대 1), 고대구로병원(0.98대 1), 고대안산병원(0.93대 1), 고대안암병원(0.94대 1) 아주대병원(0.92대 1), 한양대의료원(0.90대 1) 등 수도권병원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지방대인 강원대병원 0.79대 1 ▲경북대병원은 0.93대 1 ▲경상대병원은 0.90대 1 ▲고신대병원 0.62대 1 ▲단국대병원 0.74대 1 ▲부산대병원 0.89대 1 ▲영남대병원 0.80대 1 ▲울산대병원 0.94대 1 ▲원광대병원 0.64대 1 ▲전남대병원 0.93대 1 ▲전북대병원 0.81대 1 ▲제주대병원 0.74대 1 ▲충남대병원 0.90대 1 ▲충북대병원 0.90대 1 등은 올해도 ‘미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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