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공시 지연 의도적인 것 아니다”
2일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확인 과정서 늦어져-올무니팁 개발 지속”
2016.10.02 14:25 댓글쓰기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 계약해지 공시 지연에 대해 의도적인 것이 아님을 2일 밝혔다.
 

오늘(2일) 오전 9시 송파구 소재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은 다른 대형계약 성사 뒤 해당 건 해지를 공시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에 대해 "의도적으로 지연 공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29일 미국 제넨텍에 1조원 규모 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올려놨다.
 

그러나 9월 30일 오전 9시30분경 단 하루만에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폐암신약 '올부티닙' 개발권한이 반환됐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계약 해지 공시가 주식 개장 후 이뤄져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김재식 한미약품 부사장은 공시 지연 의혹에 관해 “중요한 공시라고 생각했고 자세한 사안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공시가 지연된 것”이라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절차를 진행하고 공시를 하게 된 시간이 오전 9시 29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베링거인겔하임이 9월 29일 오후 7시6분에 해당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이메일로 보내왔으며 다음날인 30일 오전 8시40분 공시 절차를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김재식 부사장은 “중요한 공시이기 때문에 신속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온 이메일과 공시 자료를 들고 거래소에 찾아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글로벌 임상을 포함해 투약자 731명 중 3명(0.4%)에서 지난해 4월, 6월, 9월에 3건의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 됐다.
 

이에 한미약품은 이상반응 발생 직후 임상을 진행 중인 세계 각국 연구자와 허가기관에 사례 정보를 공유했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신규 환자에게 투약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미약품은 '올리타' 글로벌 개발을 계속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이던 권리를 이어받아 독자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올무티닙 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으며 다른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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