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공의 정원 감축' 뇌관 터지나
병원신임委 방안 제시 촉각
2012.10.25 20:00 댓글쓰기

수련병원 초미의 관심사인 전공의 정원 감축 방안이 오늘(26일) 베일을 벗는다. 물론 최종 확정안은 아니지만 방향성은 감지할 수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전공의 정원 감축 방안을 포함한 내년 수련병원 평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핵심은 단연 전공의 정원 감축 방법이다. 이미 기정사실화 돼 있는 전공의 정원 감축 방안과 규모가 어떻게 결정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급 불균형 해소 방안을 위해 정원 감축을 공언해 놓은 상태. 750명을 목표로, 당장 내년 절반 가까이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수치는 의대 졸업생 대비 인턴이, 인턴 대비 레지던트 정원이 많아 허수가 존재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1년 의사국시 합격자는 3095명이었지만 2012년 인턴정원은 3806명에 달했다. 결국 의사국시 합격자 모두가 인턴에 지원해도 711명은 미달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레지던트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1년도 인턴정원은 3877명. 하지만 2012년도 레지던트 정원은 이 보다 80명 많은 3957명이었다. 배출되는 인턴 모두가 레지던트에 흡수된다고 해도 정원을 채울 수 없는 구조다.

 

복지부는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전공의 정원을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일시에 수 백명에 달하는 정원을 어떻게 줄이느냐.

 

병원신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논의해 온 전공의 정원 감축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막판까지도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일괄 감축하되 수도권과 지방에 소재한 병원을 나눠 차등화 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형평성과 비율 문제를 놓고 이견이 크다는 전언이다.

 

신임위원회는 그 동안 수 차례 회의를 통해 도출된 잠정안을 이날 내놓을 예정이지만 내부 의견 차가 워낙 크고, 첨예한 만큼 대표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 복지부가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신임위원회의 잠정안 검토에 착수, 내달 중순 경 최종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임위원회 방안을 토대로 전공의 정원 감축 최종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첨예한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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