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까지 나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파업
오늘 복지부 방문 예정, 전공의 대신 교수들 당직 등 의료공백 최소화
2012.11.13 20:00 댓글쓰기

춘천성심병원 사태 해결을 위해 이광준 춘천시장이 오늘(14일) 오전 10시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의료 질 하락 우려와 함께 합리적 해결 방안을 요청한다. 

 

이광준 춘천시장의 복지부 방문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이 지난 2006년부터 영상의학과 지도교수를 부풀려 수련의를 확보한 사실이 지난 9월 복지부 감사에서 적발돼 2013년도 신규 수련의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춘천성심병원 전공의 48명 중 32명이 지난 10일부터 파업에 돌입, 전공의 대신 교수들이 당직을 서면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입원이나 수술 등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춘천시 인근에 3차병원은 춘천성심병원이 유일하기 때문에 춘천시민은 물론 화천과 양구 등 강원도민의 의료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광문 시장이 부랴부랴 복지부 담당 실장을 만나 의료 질 하락 우려와 함께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요청, 대안을 찾아보자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춘천성심병원 이상규 기획조정실장은 “특정과에서 지도교수를 부풀려 전공의를 확보한 것은 분명 잘 못된 일이지만 지방병원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상규 기획조정실장은 “타과의 경우 지도교수 3명당 1명의 수련의를 뽑을 수 있지만 영상의학과의 경우 지도교수 6명당 1명의 수련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지방에서 근무하려는 의사가 없어 편법이 동원된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실장은 “현재 교수들이 전공의 대신 당직을 서면서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도 전공의를 받지 못할 경우 1년이 아니라 4~5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인턴들은 곧 있을 전공의 선발과 관련해 자신들의 진로를 어느 정도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공의 선발이 불가하면 그 인턴들은 갈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조실장은 “지역의 특성상 인턴 때부터 레지던트까지 염두하고 수련을 하기 때문에 인턴들의 진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특정과의 과실로 인해 전체 과에 징계를 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