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춘천성심병원과 재단에 책임 물어야'
'잘못한 것에 대한 처벌과 조치' 원칙 불변 강조
2012.11.14 20:00 댓글쓰기

“왜 복지부에게 춘천성심병원 결정에 대한 대응을 묻는지 궁금하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고득영 과장은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 요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병원측이 지도전문의 숫자를 속인 잘못이 있음으로 그에 맞는 절차를 집행한 것이란 얘기다.

 

춘천성심병원 전공의 30여명이 지난 14일 복지부를 찾아 면담은 물론 지역의사회 진정서 제출, 심지어 춘천시장까지 방문했지만 소득이 없었던 셈이다.

 

고득영 과장은 “춘천성심병원 사건은 병원에서 전문의를 배치하지 않아 그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며 “병원이나 재단이 나서 이 사태를 책임지고 전문의를 더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복지부에 전공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어디까지나 병원의 잘못이라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를 우연히 만난 임채민 장관도 “병원과 재단이 나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복지부 의견을 면담에서 접한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시위를 취소하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이날 복지부를 찾은 한 전공의는 “복지부 입장이 확고해 시위를 해도 수련 정지 결정이 변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시위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공의는 “국회의원, 시의원, 장관을 만났지만 별 반향이 없었다”며 “복지부 역시 법을 집행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들은 파업 및 1인 시위 지속여부와 대응방안에 대해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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