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불가, 30일까지 퇴원해 주세요'
진주의료원, 휴업예고…입원환자에 다른 병원 이용 주문
2013.03.20 12:04 댓글쓰기

폐업 결정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진주의료원이 30일까지 휴업예고에 돌입했다.

 

진주의료원은 지난 2월 2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적자를 이유로 폐업을 발표한 이후 보건의료단체와 야당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반발 속에서 경상남도는 18일부터 30일까지 휴업 예고기간을 두고 예고기간이 끝난 후 적정한 시점에 휴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상남도는 “폐업 방침 결정 이후 노조가 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파견 공무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의료원을 민주노총 및 보건의료노조, 진보연합까지 가세한 이념투쟁의 장으로 변질시켜 환자 치료와 전원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상태를 방치할 경우 환자분들의 건강에 더 큰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갑자기 휴업을 할 경우 입원 환자와 가족분들께 큰 혼란을 드릴 우려가 있어 휴업 예고기간을 두고자 한다 ”고 휴업예고 사유를 밝혔다.

 

휴업예고 기간 동안 진주의료원 입원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동을 요청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주의료원장은 ‘휴업예고 안내문’을 통해 “입원환자는 인근 병원을 이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취해 달다”고 전했다.[사진]

 

경상남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진주의료원은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하다. 휴업예고 기간 동안 환자들이 정상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준표 도지사는 이날 “진주의료원을 폐업해도 단 한명의 환자까지 책임지겠다. 병원을 옮겨서 비용이 추가 발생하면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현대화된 공공병원에서 저렴하고 질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어하는 입원환자 120여명을 강제로 내쫒으면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발언은 앞뒤가 안 맞는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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