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노환규 회장이 얻은 것과 잃은 것
'초심 잃지않고 제도개혁 지속 긍정적-정부·회원들과 소통 등 시행착오 아쉬움'
2013.05.08 15:45 댓글쓰기

취임 1년을 맞이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이 남은 2년 임기동안 ‘조직 강화’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8일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의 소회와 그간의 회무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내렸다.

 

먼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제도개혁을 위해 노력한 부분과 시행착오와 수정된 전략에도 불구, 다수 회원들이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초심을 잃지 않고 체력적으로 1년을 버틴 부분을 잘한 일로 꼽았으며 더 많은 정보를 통해 의료계를 더욱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된 부분을 얻은 것으로 꼽았다.

 

노 회장은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를 상기했다. 부족한 준비에도 일산 킨텍스를 3만 회원이 가득 채운 사실에 희망을 확신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의료계 문화와 회무에 대해 이해부족 등으로 인한 소통 부족과 개혁 드라이브 속도, 정부와의 소통 방법 등에 대한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을 부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조직 강화를 못했으며 팀플레이를 못하고 혼자 앞서나간 부분, 오해로 인해 회원들의 신뢰를 잃게 된 점을 ‘지난 1년 동안 잃은 것’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포괄수가제 저지를 위해 결정한 1주일 수술연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과 3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토요일 휴무 전일가산제가 무산된 것을 ‘후회되는 순간’과 ‘아쉬웠던 부분’으로 언급했다. 
 

"의협 포함 의료계 조직 강화 비중 두고 추진"


노환규 회장은 “의협에만 들어가면 왜 다 똑같아지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밖에서 활동할 때보다 안에 들어와 보니 훨씬 두텁고, 높은 벽들이 더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회무 추진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이어 “더 많고 무거운 족쇄들이 의협회장의 발에 채워져 있음도 발견하게 됐다”며 “미처 알지 못했던 장애 요소들은 필수적으로 전략 수정을 가져오고 수정된 전략이 당장 절박한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불편한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향후 “조직 강화에 크게 비중을 둘 것”이라는 회무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서 조직이란 의사협회 산하기구들과 회원의 조직, 협회 내 근무하는 직원들의 조직을 의미한다.  

 

그는 “조직 강화는 가장 우선돼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회무에 미숙한 상황에서 여러 의료 현안에 대처하느라 후순위로 밀려 있었다”며 “향후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서 발표될 예정이었던 2기 집행부 인선은 내주로 미뤄졌다. 노환규 회장은 “새로운 이사로 최대 5명이 영입되는 수준의 소폭 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80% 정도 진행된 상황으로 조만간 마무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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