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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서 가장 호발하는 위암을 억제하는 유전자 기능을 국내 과학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충북대 의대 생화학교실 배석철 교수팀은 일본 교토대 바이러스 연구실 이토요시 아키 교수와 함께 위암 발병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RUNX3'의 기능을 밝히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배교수팀은 실험 쥐를 이용해 RUNX3 유전자를 제거하면 늙고 병든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분열해 위암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늙은 위 점막세포들이 죽지 않고 암세포로 변해 급속히 퍼져 나간 것이다.
또 인체 암세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도 위암 환자의 60%가 이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암세포 증식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위암의 조기 진단법은 물론 RUNX3 유전자를 복원하는 기술을 통해 위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RUNX3 유전자가 폐암 발병과도 40%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실험에서 확인돼 폐암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하는 방법을 준비중이다.
배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는 과학잡지 '셀(CELL)' 4월호 커버스토리로 다뤄질 정도로 내용면에서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