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다한증치료제 희귀약품 재지정'
2005.04.01 00:46 댓글쓰기
기온이 약간 상승했다든가 가벼운 운동에도 남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등 보통 이상으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증세인 ‘다한증’ 환자들이 “먹는 치료제를 희귀약품으로 재지정, 정부차원에서 공급해 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 등에 집단으로 제출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다한증 환자 모임(카페) ‘땀을 극복하는 사람들 (http://cafe.daum.net/hyperhydrosis)’은 1일 “그동안 다한증약은 식약청 '희귀의약품센터'에서 수입을 대행, 공급해 왔으나 지난해 감사이후 공급이 중단돼 많은 환자들이 약품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요지의 탄원서를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2만여명에 달하는 카페 회원들은 탄원서에서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동종의 약품을 명문제약에서 글리코피롤레이트(소화성 궤양의 치료보조제)란 제품으로 생산, 국내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기도 있었지만 명문제약의 생산이 중단된 이후 식약청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희귀의약품센터는, 그동안 먹는 다한증 치료제인 글리코피롤레이트를 수입, 공급해 왔으며 환자들은 의료기관이 발행한 수입 추천용 진단서와 처방전을 제출해 약을 구입해 왔다.

이들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자로 희귀의약품센터에서 국내공급이 더 이상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결국 약품 구입 통로가 막혀 버린 상황으로서 더 이상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한 “다한증 환자들은 이러한 감사결과가 국민을 위한 복지정책인지, 아님 소수라는 차원에서 국내 공급중단을 결정을 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한증 환자들도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욕구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카페회원들은 이에 따라 “다한증 환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백분 혜량해 주시어 다시 명문제약에서 제조 판매하거나 희귀의약품센터의 수입대행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터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99년 개설된 한국희귀의약품센터는 국내외 희귀질환 및 관련 의약품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일반인들에게 제공함은 물론 의약품 업계에서취급하지 않는 희귀의약품을 확보해 직접 공급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은 발병인구 2만명 이하 질병에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연간 생산실적이 10억원 이하에 수입실적이 100만달러 이하인 품목을 말하며, 현재 149개 품목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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