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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을 목적으로 코 성형수술을 하는 환자의 3분의 1정도가 정신질환의 일종인 ‘신체추형공포장애’를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CBS는 최근 “벨기에 연구진이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3분의 1이 ‘신체추형공포장애(BDD·Body Dysmorphic Disorder)’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신질환의 일종인 신체추형공포장애는 정상적인 외모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추하다고 생각하는 강박증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흡곤란을 이유로 코 수술을 받은 환자는 2%가 신체추형공포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미용을 위해 코 성형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43%가 신체추형공포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추형공포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성형수술을 반복해 받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또 수술을 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CBS는 “시애틀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그들은 절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코 성형수술을 해 주는 것은 좋지 않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00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체추형공포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집안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항우울제와 상담치료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성형외과 관련 학술지 ‘성형재건외과(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8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