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인공와우이식 대열 합류
이병돈·황규린 교수팀, 59세환자 첫 시술 성공
2016.02.19 19:20 댓글쓰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이 난청 환자의 희망으로 알려진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작했다.

 

최근 순천향대병원 이병돈, 황규린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좌우측 와우(달팽이관)의 기능을 상실해 청력이 거의 없는 59세 남순자()씨에게 인공와우를 성공적으로 이식, 외부장치 세팅까지 마무리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다.

 

달팽이관은 청력신호를 청각중추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청력이 완전히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보조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이다.

 

남씨의 수술을 집도한 황규린 교수는 환자는 말을 배우는 성장기에 오른쪽은 청력이 정상이었고, 청소년기에 서서히 청력이 감소했었기 때문에 말이 유창한 상태였다. 인공와우이식을 통해 청력을 다시 살리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 수술을 권했다고 말했다.

 

수술은 귀 뒤쪽의 피부를 절개하고 귓구멍 뒷부분 뼈에 내부장치가 위치할 자리를 만들고, 달팽이관에 길을 내어 내부장치의 전극을 삽입하는 것이다.

 

내부장치가 안정화 되면 외부장치를 착용해 외부의 소리신호가 전기신호로 잘 변환될 수 있도록 주파수와 강도 등을 개인별로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수차례 하게 된다.

 

남씨는 아직은 기계음이 외부 소리와 함께 들려서 불편하지만 전혀 듣지 못하던 때와 비교하면 암흑 세계에서 벗어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 때도 하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했다. 인공와우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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