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당뇨 신약물질 성과 美 학회 공개
R&D 꾸준히 투자, DA-1726 체중감소·NASH 전임상 결과 발표
2022.06.10 12:11 댓글쓰기

동아에스티가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DA-1726’의 체중감소 및 지방간염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체된 매출에도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해온 노력이 결실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10일 동아에스티는 ADA 2022에서 신약 후보물질 DA-1726 전임상 연구 성과를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에도 ADA에서 당뇨신약인 DA-1241의 미국 1b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 선보인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당뇨병 펩타이드 주사제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 혈당 및 체중을 감소시킨다.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DA-1726은 전임상시험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냈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의 개선도 함께 관찰됐다.


고혈당을 동반한 비만 동물 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체중감소 및 당화혈색소(HbA1c)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공복 상태 정상 모델에서도 저혈당 및 고혈당 이슈가 관찰되지 않았다.


동아에스티는 ADA 2022를 통해 DA-1726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DA-1726은 전임상시험 결과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치료효과 측정 기준으로 사용되는 NAS 및 간섬유화, 간독성, 대사 지표 등에서 개선 약효를 보였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 대해 “DA-1726은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에 대해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외에도 NASH 치료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그동안 매출 정체에도 꾸준히 R&D 투자를 강화해왔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로 822억7306만원을 투입했다. 전년도 761억5129만원, 2019년 740억3801만원과 비교하면 3년간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동아에스티 매출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동아에스티 지난해 매출은 5901억원으로 전년 5866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2019년 매출인 6122억원보다는 여전히 낮은 금액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전임상에서 DA-1726의 비교 대상이 됐던 세마글루타이드가 해외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자리매김한 까닭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R&D에 대한 투자 강화는 당연한 일”며 “이번에 발표한 RA-1726의 향후 임상 진입을 비롯해 다양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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